일관된 메시지가 ‘같은 모습’으로 표현한다는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네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말씀주셨던 부분이 반영된 사례가 있을까요?
‘두레블(dooravel)’ 리브랜딩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이 프로젝트에서는 브랜드 정의와 전략을 재정립하는 것부터 컬처덱과 굿즈 제작,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진행했습니다.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브랜드의 가치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설계하는 작업이었어요.
우선 리브랜딩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대부분의 팀원분들과 대표님께서 비전과 미션에 대해 답변하는 것을 어려워하셨고, CS적인 부분에서도 담당자마다 상이한 대응을 하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일시키기 위해 컬처덱을 제작하여 명문화했고, 재정립한 브랜드 정의와 전략을 토대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개발하여 로고를 리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를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유럽 여행에 필요한 굿즈도 제작하였습니다.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것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두레블 홈페이지에 사용된 여행가는 사람의 일러스트가 있었는데
새롭게 설계한 아이덴티티와 상이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무드를 크게 해치지 않는 정도였고, 로셜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라인 그래픽과
핸드라이팅 폰트 사이에서 약간의 환기를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피드백이 나왔어요. 이에 동의해서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조건 같은 모습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걸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